(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이인호 KBS 이사장이 KBS 이사회 이사진을 대상으로 한 감사원의 업무추진비 감사는 표적감사라며 이에 대한 답변을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최재형 감사원장 후보자에게 27일 보냈다.
이 이사장은 KBS를 통해 배포한 공개서한에서 "이번 특별 감사의 배경과 목적, 감사실시 기준과 방법, 보고서의 정확성과 공정성 모두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그에 대한 신임 감사원장 내정자의 답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10월부터 4주간 진행된 특별감사는 표적감사, 청부감사였다는 인상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며 "임기가 보장된 사장과 이사진을 축출하기 위해 시청자, 국민을 볼모로 불법 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의 요구에 감사원이 무분별하게 협조, 감사원의 위상이 실추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만약에 잘못된 방향으로 실시된 특별 감사의 여파로 KBS 이사가 강제퇴진 당한다면 그것은 감사원의 역사에서 영원한 오점으로 남게 될 것을 감히 지적해 드린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지난달 KBS 이사진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을 이유로 KBS 이사진 전원에 대한 인사 조처를 하도록 방송통신위원회에 통보한 바 있다. 방통위는 KBS 이사진에서 강규형 이사의 해임건의안 의결 여부를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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