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호황을 보인 강원 강릉지역 상업용 부동산이 올림픽 이후에는 수익률 하락 등 위험 요인이 많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강릉본부는 27일 발표한 '강릉지역 상업용 부동산 현황 및 시사점'이란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강릉지역 상업용 건축물은 동계올림픽 관련 개발로 공급이 빠르게 늘어나 작년 말 현재 247만㎡를 기록해 2012년 말보다 11.2%가 증가했다.
상업용 부동산 건축허가 및 착공 면적도 2015∼2016년에 이어 올해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9월 말 강릉지역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6.3%로 3월 말보다 3%p 하락했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14년 이후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감소하기 시작했다.
강원도와 전국 평균보다 작은 수준으로 호황이다.
지난 9월 말 현재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의 분기 투자 수익률도 각 1.6%로 3월 말보다 0.3%p와 0.2%p가 상승했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강릉시는 인구와 방문객의 정체현상으로 상가 지역의 수익률 하락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활성화가 높은 교동 택지와 유천 택지 개발로 강릉역 인근의 구도심 상권은 수익률이 낮고 공실률과 임대료가 높아 상권 위축 가속화가 우려된다.
특히 부동산 담보대출이 2013년 이후 매년 10% 안팎으로 빠르게 증가해 앞으로 금리 상승에 다른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강릉시민에 의존한 상권에서 KTX, 단오제 등 지역축제와 연계한 동해안 관광거점으로 변화시켜 관광객 중심의 상권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 강릉본부 관계자는 "부동산 담보대출은 금리 상승 시 이자 부담, 상업용 부동산 수요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상업용 관련 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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