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부행장 8명→3명으로 축소…일선 지역영업그룹대표 출신 기용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3년 만에 분리경영 체제에 나선 KB금융지주가 기존 지주사와 은행의 겸직 체제를 손질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KB국민은행은 부행장 수를 3명으로 축소하고 영업 일선에서 일하던 지역영업그룹대표들을 임원으로 기용했다.
KB금융은 27일 지주와 계열사의 겸직 구조를 조정하는 방향의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우선 리스크관리총괄임원(CRO)과 글로벌전략총괄임원(CGSO)의 지주·은행 겸직을 해제했다. 김기헌 IT총괄임원(CITO)은 은행 IT그룹대표 대신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자리를 겸직하게 됐다.
지주 사장직은 예고한 대로 폐지됐다.
지주 사장은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행장을 겸임하던 시절 업무를 분담하는 역할을 해왔다.
윤 회장은 연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지주 회장과 은행장 모두 맡는 것이 어깨가 무거운 때 김옥찬 사장이 많이 도와줬다"면서도 "사장직은 (이제) 유지할 실익이 없지 않으냐"고 설명했다.
다만 계열사의 데이터분석 협업 강화를 위해 지주 데이터총괄임원(CDO)은 은행과 카드의 데이터분석 임원을 겸직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자본시장부문과 사회공헌문화부, 그룹인재개발센터를 신설했다.
국민은행은 부행장 자리를 기존 8개에서 3개로 줄였다.
오평섭(57) 고객전략그룹 부행장이 영업그룹총괄을, 박정림(54) WM그룹 부행장이 WM그룹총괄을, 전귀상(57) CIB그룹 부행장이 경영지원그룹총괄을 맡는다.
이계성 서초지역영업그룹대표는 여신그룹 전무로, 서남종 중앙지역영업그룹대표를 리스크관리그룹 전무, 이우열 북부지역영업그룹대표를 IT그룹 상무로 임용했다.
국민은행은 일선에서 일하던 지역영업그룹대표를 본부 임원으로 임용해 현장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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