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덮친 이탈리아 북부…토리노 "'유로5'까지 경유차 금지"

입력 2017-12-27 22:11  

스모그 덮친 이탈리아 북부…토리노 "'유로5'까지 경유차 금지"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북부가 올 겨울도 어김 없이 엄습한 스모그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도시의 경우 비교적 신차인 '유로5' 적용 경유차까지 도심 통행을 금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7일 현재 토리노, 밀라노, 베르가모, 파비아 등 북부 도시들에 스모그 경보령이 내려진 상태다.



북서부 피에몬테 주의 중심 도시 토리노의 경우 15일 연속으로 대기 오염이 기준치를 넘자 '유로5' 디젤차까지 주간 도심 운행을 금하는 강수를 뒀다.
토리노는 지난 10월에도 며칠 동안 대기 오염 수치가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유로5를 포함한 노후 경유차량의 운행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유럽연합(EU)의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5'(질소산화물 0.18g/㎞)는 기준이 대폭 강화된 '유로6'(질소산화물 0.08g/㎞)이 2014년 도입되기 전까지 2008년부터 6년 간 제작된 경유 차량에 적용됐다.
이탈리아 최대 경제 중심지인 밀라노와 베르가모, 파비아 등 롬바르디아 주의 다른 주요 도시는 '유로4' 적용 경유차까지 운행을 금지했다.



베네토 주의 85개 도시도 일부 노후 차량에 대한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토리노, 밀라노를 포함해 25개 주요 도시가 미세먼지 PM10(지름이 10㎍ 이하인 먼지)의 농도가 기준치인 50㎍/㎥를 초과하는 날이 연간 35일을 넘지 못하도록 한 EU의 규정을 지난 10월 이미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 북부는 산업 시설이 밀집해 있고, 공기 순환이 잘 되지 않는 분지 지형이라 난방이 본격화하는 매년 겨울철만 되면 스모그로 고통받고 있다.
10월 기준으로 기준치를 넘어 선 대기 오염 일수는 토리노가 66일로 최다를 기록했고, 크레모나가 58일, 파도바가 53일, 베네치아가 52일, 밀라노가 50일로 뒤를 이었다. 로마 이남의 남부에서는 유일하게 신흥 공업 도시인 프로시노네가 오염 도시 25개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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