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크·새스·마르티네스·케이식·크루즈 등 거론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연임에 도전할 경우 공화당 경선의 대항마는 누가 될까?
의회전문매체 '더 힐'이 27일(현지시간) 유력한 5명을 꼽았다.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상원의원, 밴 새스(네브래스카) 상원의원, 수잔나 마르티네스 뉴멕시코 주지사,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등이 그들이다.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록 역사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이지만, 공화당원들 사이에선 인기가 있어 어떤 도전자도 상당한 장애에 직면할 것"이라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패배하거나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로 타격을 받으면 이변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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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플레이크 의원이 유력한 도전자의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당내 가장 강력한 비판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4일 ABC 방송에서 "아직 대선 출마 계획은 없지만 어떤 일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경선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미국을 강하게 하는 가치와 전 세계에 안정을 가져오는 동맹과 협정들이 140자(트위터의 140자 글자)에 의해 훼손되고 위협받는 상황에서 어떤 말이나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자질을 줄곧 비판해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의 길을 계속 걷는다면 엄청난 유권자들이 대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그의 지지율이 37%에 그치는 점이 출마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된다.
새스 의원도 잠재적 주자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대통령직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을 지속해서 공격함으로써 수정헌법 1조를 존중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판적이었다.
특히 새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움직임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18세기적 시각을 고수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가 극도로 불안한 가운데 FTA 파기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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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나 마르티네스 주지사는 반(反) 트럼프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여성이자 히스패닉이어서 몸값이 높다. '더 힐'은 당내 다양성을 상징하는 인물인 마르티네스가 호소력 있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도 또 한차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최근 뉴욕매거진이 보도했다.
미 최대 격전지의 주지사로서 그의 위치는 유리한 게 사실이지만 지난해 무기력하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했음을 고려하면 변화의 계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역시 지난해 경선에 출마했다가 마지막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괴롭혔던 테드 크루즈 텍사스 의원이 잠재력 있는 인물로 꼽힌다.
'더 힐'은 우파 정치인인 그가 트럼프의 거친 성격과 정치적 경험 미숙이 공화당을 궁극적으로 망칠 것이라고 주장하면 상당히 먹힐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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