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스위스 정부가 대북제재 명단에 북한 인물 16명과 기관 1곳을 추가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RFA는 스위스 연방경제정책청(SECO)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 조치가 지난 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2397호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노동당 군수공업부 리병철 제1부부장과 김정식 부부장이 이번 제재 명단에 추가됐다.
또 최석민 조선무역은행 대표 등 대북제재를 회피해 해외에서 대량파괴무기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 북한의 해외 금융인 14명도 제재 명단에 올랐다.
기관으로는 북한군을 관장하는 내각 기관인 인민무력성이 제재 대상으로 추가됐다.
스위스 연방경제정책청은 "지난해 3월 4일 채택된 연방각의(Federal Council) 결정에 따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대상을 곧바로 독자제재 명단에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RFA는 이날 몽골에 있는 북한 노동자들이 비자 기간 만료와 함께 철수를 시작했으며, 남아 있는 노동자도 내년 초까지 대부분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몽골의 건설현장과 섬유공장 등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 1천200여 명으로 알려졌다. 몽골은 2008년부터 북한 노동자를 고용해 한때 최고 5천여 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계기로 북한 노동자들의 입국 허용을 중단하기로 결의했고, 최근에는 해외에 있는 북한 노동자들을 2년 안에 북한으로 돌려보낼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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