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 견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호세 알투베(27·베네수엘라)가 2017년 올해의 남자 선수에 올랐다고 AP통신이 2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허리케인 하비가 휩쓸고 간 도시에 희망을 안겨줬다. 알투베는 고통스러웠던 휴스턴의 리빌딩을 견딘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알투베는 미국 스포츠 담당 언론 관계자 투표에서 715점을 획득해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646점)와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르브론 제임스(626점)를 제쳤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알투베는 7시즌 통산 타율 0.316, 1천250안타, 84홈런, 403타점, 561득점, 231도루를 기록했다.
2014시즌 이후 4년 연속 최다 안타, 3번의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해 '현재 진행 중인 전설'이라 불린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타율 0.346, 204안타, 24홈런, 81타점, 32도루로 맹활약해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알투베는 작은 키로도 유명하다.
그의 공식 신장은 5피트 6인치(168㎝)지만, 실제로는 165㎝ 정도라는 게 정설이다.
불리한 신체 조건을 극복하고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올라선 그에게는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이 따라 다닌다.
겸손한 성격인 알투베는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내가 휴스턴의 얼굴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꿈을 이루기 위해 뛰는 선수 중 한 명일 뿐이다. 내 꿈은 팬들과 같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는 것이었고, 정말 기쁘다"고 말해 잔잔한 감동을 줬다.
한편, 전날 발표한 'AP 통신 올해의 여자 선수'에는 미국의 '수영 여제' 케이티 러데키(20)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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