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베트남이 해외 반체제 단체의 지시를 받고 국제공항 테러를 꾀한 혐의로 15명을 무더기로 체포해 중형에 처했다.
28일 베트남통신과 일간 타인니엔 등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 인민법원은 전날 이런 혐의로 기소된 당 호앙 티엔(24) 등 20∼30대 피고인들에게 징역 5∼16년 형을 선고했다.
베트남에서 테러사건은 매우 드문 일로, 이번 재판을 통해 외부에 알려졌다.
이들 피고인은 지난 4월 말 해방기념일을 앞두고 호찌민 국제공항에 화염병을 이용해 불을 지르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일부에게는 같은 달 호찌민 인근 동나이 성에 있는 경찰서의 창고를 방화한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이들이 반체제 단체의 지시로 이런 일들을 꾸몄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이 단체를 이끄는 다오 민 ?과 팜 리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베트남 내 추종세력에 테러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공산당 일당체제인 베트남은 올해 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반체제 활동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 인민군은 1만 명 규모의 사이버전 부대를 운영하며 온라인상의 반국가 활동을 감시하고 있는 사실이 최근 공개됐다. 베트남 정부는 페이스북 등 SNS 업체에 요구해 반정부 글이나 영상을 삭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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