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실종된 지적장애인이 약 2개월 만에 팔공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장애인단체가 대구시에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는 28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실종 지적장애인이 두 달 만에 변사체로 발견됐는데 관계 당국에서 납득할 만한 공식 해명이 없다"며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장애인이 황망하게 죽는 사고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0월 해당 시설에서 거주자가 건물에서 떨어져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 또다시 참사가 발생했다"며 "시가 조속히 특별감사와 대책 마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숨진 지적장애인은 23세 남자로 지난 10월 1일 오전 대구 동구 한 장애인거주시설에서 룸메이트와 나갔다가 실종됐다.
경찰은 당일 팔공산 파계사삼거리 주변에서 룸메이트를 찾았으나 주변 CCTV를 분석하며 추적했는데도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팔공산 근처에서 행인이 발견한 시신을 유전자 감식해 최근 신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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