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미국 무기·군장비 4년 새 8조6천억원어치 구매

입력 2017-12-28 14:54  

호주, 미국 무기·군장비 4년 새 8조6천억원어치 구매
절반은 IT·통신·서비스 등 차지…美 의존 지속 전망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가 최근 4년간 미국으로부터 사들인 무기와 군 장비는 약 8조6천억 원 규모로 파악됐다.
호주 공영 ABC 방송은 28일 호주감사원(ANAO)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 2016-17회계연도(2016·7~2017·6)까지 최근 4년간 미국 무기 구매 계약 현황을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호주는 미국 국방부의 대외군사판매(FMS)를 통해 모두 103억 호주달러(8조6천억 원) 규모의 무기와 장비, 서비스를 사들였다.
구매액의 절반가량은 정보기술(IT) 및 통신 분야 계약, 엔지니어링과 조사(research)·기술에 기반을 둔 서비스 계약들이 차지했다.
가장 최근 미국으로부터 구매 승인을 받은 것은 미화 8억1천500만 달러(8천740억 원) 규모의 'GBU-53/B 소구경탄'(Small Diameter Bombs)과 미화 3억6천만 달러(3천860억 원) 규모의 'MH-60R 다기능 헬기' 도입 계약이다.
호주 방위 전문가들은 구매 액수가 많다면서도 호주군 내 기술 변화의 속도를 고려하면 놀랄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호주전략정책연구원(ASPI)의 앤드루 데이비스는 "우리는 공군의 재편 와중에 있는 만큼 특히 미국의 많은 시스템을 사고 있고, 이라크와 시리아 내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무기를 구매해 왔다"라고 밝혔다.
또 호주 정부가 지난해 국방백서를 통해 자체 방위산업 육성 의사를 밝혔지만, 미국 의존은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예컨대 국내에서 함정 등을 건조한다 하더라도 무기 시스템이나 전투 시스템, 센서 등은 해외에서 구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 측은 호주로의 무기 판매와 관련해 미국의 외교정책과 국가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일본도 방위 장비 조달을 미국에 의존하는 비중이 커져 최근 수년간 무기 조달비용이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최근 나타났다.
미국 FMS를 통해 일본이 조달한 방위 장비 총액은 2011년 431억 엔(약 4천504억 원)에서 2016년에는 4천858억 엔(5조769억 원)으로 급증했다고 지난 4월 일본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