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함께 활동하던 폭력조직에서 탈퇴한 후배 조직원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2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이 조직폭력배는 지난 8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집단·흉기 등 상해) 위반 죄 등으로 형이 확정돼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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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법 형사 6단독 조현호 판사는 28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협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 등 일행 7명은 지난해 2월 15일 오전 5시께 대전 한 노래방에서 같은 폭력조직에서 활동하다 탈퇴한 조직원 B씨 일행을 발견했다. A씨는 둔기로 폭행하는 속칭 '탈퇴식'을 해주기로 마음먹고 B씨를 찾아다니던 중이었다.
A씨 등은 B씨 일행이 노래방 문을 열어주지 않자 "문 열고 들어가서 죽여 버리기 전에 문 열어"라며 문을 발로 차고 창문을 두드리며 겁을 주는 등 위해를 가할 듯이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 부장판사는 "폭력조직에서 탈퇴한다는 이유로 피해자들을 협박한 사안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들에게 실제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지 않고 협박에 그친 점 등 여러 양형 조건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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