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기초과학 분야 대규모 국책사업인 중이온 가속기 '라온'(RAON)의 구축이 순항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이 라온의 가속장치 작동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이온빔 초전도가속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이온빔은 기초과학연구를 비롯하여 신소재 개발 및 의료 등 첨단 연구에 이용된다.
이번 시험은 530keV/u(핵자당 53만전자볼트)의 산소 중이온빔을 인출하는 것이 목표였다. 연구진은 지난 9월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지캠퍼스에서 이 시험을 수행해, 최근 목표를 넘는 700keV/u 에너지의 산소빔을 인출했다.
이는 연구진이 현재까지 구축한 라온의 설비 시스템이 정상 가동함을 시사하는 결과다.
라온 가속기는 양성자에서 우라늄까지 다양한 중이온(heavy ion)을 가속해 희귀 동위원소를 생성함으로써 핵물리·물성과학·의생명 등 기초과학 분야에 활용하는 연구시설이다. 과기정통부와 IBS는 라온 가속기 구축에 총 1조4천314억 원을 투입, 2021년 대전 신동지구(95만2천㎡)에 건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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