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에 외국인 매수로 상대적 강세…공모도 활발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가 28일 집계한 올해 주요 20개국(G20)의 지난 27일 현재 대표지수 상승률 가운데 코스피(20.2%)는 6위를 차지했다.
대표지수의 상승률이 한국을 앞선 국가는 아르헨티나(72.6%), 터키(43.5%), 인도(27.4%), 브라질(27.3%), 미국(25.4%) 등 5곳에 불과하다.
일본(19.9%)이 한국에 이어 7위였고 인도네시아(18.5%), 남아프리카공화국(16.2%), 이탈리아(15.4%) 등 순이었다.
한국 증시의 상대적인 강세는 글로벌 경기 개선과 맞물려 반도체 등 수출이 뜀박질한 영향이 크다.
수급 측면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주춤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1등 공신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6조5천억원을 순매수해 지난해(11조3천억원)에 이어 2년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하면서 시장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업종별로 보면 외국인은 금융업 주식을 5조2천억원 순매수했고 서비스업(3조원), 화학(1조7천억원)에서도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전기전자는 7조5천억원 순매도했다.
이에 비해 개인투자자는 금융,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9조3천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투자자는 전기전자를 위주로 2조4천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년째, 4년째 매도 우위다.
이처럼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넷마블게임즈[251270] 등 우량기업의 상장이 이어지고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롯데, 현대중공업[009540] 등 대기업의 분할 재상장도 속속 이뤄지면서 신규 상장 공모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올해 코스피에 입성한 신규 상장기업(분할 재상장 포함)은 21개사로 공모액은 4조4천억원이다. 이는 작년의 18개사, 4조3천억원보다 모두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공모액은 2010년 8조7천억원 이후 최대이며 역대 2위 기록이다.
코스닥의 상장은 더욱 활발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의 신규 상장은 99개사(스팩합병·재상장 포함)로 작년(82개사)보다 20.7% 늘었다. 공모 규모(유상증자 포함)는 3조5천억원으로 작년보다 60.4%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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