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디자인 주역' 동커볼케, 2년만에 부사장 승진
전무급 3번째 수석연구위원도 탄생…현대기아차[000270] 눈에 띄는 승진자 면면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28일 단행한 2018년도 임원승진 인사의 특징은 전반적 '승진 축소' 기조 속에서도 디자인·연구개발(R&D)·상용차 부문에는 힘을 실어줬다는 점이다.
현대기아차가 발표한 승진자 인사 프로필 맨 윗자리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을 배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2015년 11월 현대기아차가 고급차 디자인 강화 차원에서 영입한 외국인 임원으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등 현대차[005380] 디자인 개발에 매진한 지 불과 2년 만에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현대기아차에 합류하기 전 푸조,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세계 유명 완성차 브랜드에서 스타 디자이너로 일하며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을 석권한 인물이다.
'디자인'을 강조하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주도 아래 현대기아차는 2006년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 현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을 2006년 영입했고, 동커볼케 현 부사장에 이어 올해에도 2명의 스타급 해외 디자이너를 모셔왔다.
'BMW M' 브랜드 총괄 디자이너 출신 피에르 르클레어 기아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상무와 PSA그룹(푸조·시트로앵 그룹) 고급차 브랜드 'DS'시리즈 등을 디자인한 올렉 손 중국기술연구소 기아차 디자인담당 상무가 그 주인공이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12/28/AKR20171228163200003_01_i.jpg)
이번 인사에서 상용차 부문 역량 강화 차원에서 다임러 트럭 콘셉트카 개발 총괄 출신 마이크 지글러 이사와 메르세데츠-벤츠 미니버스 마케팅·영업 담당 출신 마크 프레이뮬러 이사, 두 명의 외국인 임원이 전격 영입된 것도 '국적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현대기아차의 설명이다.
디자인과 함께 R&D 역량이 강조되면서, 또 한 명의 수석연구위원도 탄생했다.
현대기아차의 연구위원은 R&D 부문 인력에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 타이틀로 연구위원은 이사급, 수석연구위원은 전무급 대우를 받는다.
지난 2015년 연구위원으로 선임된 한동희(터보엔진리서치랩 소속) 씨는 엔진성능 개발 부문에서 독보적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2년 만에 수석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12/28/AKR20171228163200003_03_i.jpg)
이로써 현대기아차의 수석연구위원 수는 박종술(변속기리서치랩)씨, 지요한(승용디젤엔진리서치랩)씨, 한동희씨 등 3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 알타 그라하(Artha Graha)그룹과 합작법인(Joint Venture) 설립을 주도해 동남아시아 시장 상용차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이인철 상용수출사업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점도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 전체로는 현대차투자증권[001500] 정상근 부사장이 올해 유일한 40대 부사장 승진자로 기록됐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12/28/AKR20171228163200003_02_i.jpg)
shk99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