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그리스의 극좌 무장 단체가 지난 주 아테네의 고등법원에서 벌어진 폭발 사고의 배후를 자처했다.
대중전사단(OLA)이라는 이름의 이 단체는 27일 조직의 웹사이트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부자와 권력자 편에 선 그리스 판사들의 편견에 항의하기 위해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OLA는 또 법원이 그리스의 구제금융 체제 아래 이어지고 있는 고통스러운 소득 삭감, 세금 인상에 제동을 걸기 위한 소송들을 기각해온 것도 이번 공격의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테네 중심가에 위치한 고등법원은 지난 22일 일어난 폭탄 폭발 사고로 현관과 1층 일부가 크게 파손되고, 건물 유리창이 깨지는 등 손상을 입었다. 하지만, 폭발 직전에 언론사에 걸려온 경고 전화에 경찰이 이 일대를 발빠르게 봉쇄한 덕분에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OLA는 2013년 아테네의 독일 대사관저, 2014년 이스라엘 대사관에 총격을 가하는 등 그동안 여러 건의 공격을 저질러 왔으나,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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