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신년사 내용 주목…국면전환 메시지 담길까

입력 2017-12-29 11:34   수정 2017-12-29 11:46

北김정은 신년사 내용 주목…국면전환 메시지 담길까
대미·대남 제안 여부 관심…'자력자강' 강조속 경제분야 집중할 수도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홍국기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내년 1월 1일 직접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년사에 한반도 정세를 변화시킬 새로운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는 새해 분야별 과업을 제시하면서 통상 대내정책, 대남메시지, 대외정책 등의 순으로 구성되는데, 신년사에서 제시된 과업은 북한에선 반드시 집행해야 하는 절대적인 지침으로 여겨진다.
우선 이번 신년사에서 김정은이 '국가 핵무력 완성'을 거듭 강조하는 상황에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을 향해 유화 메시지를 담을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지난 26일 배포한 '2017년 북한 정세 평가 및 2018년 전망' 자료에서 북한이 내년에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추구하면서 대미협상 가능성을 탐색하고 대남관계 개선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북한이 국제사회의 규탄분위기를 의식해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을 전후로 도발을 자제하고 이를 계기로 대미·대남 관계의 국면전환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29일 "북한이 신년사를 통해 핵보유국이라는 정치적 선언과 더불어 6·15와 10·4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대화, 핵군축을 위한 북미대화를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국면전환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핵·미사일 실험 잠정중단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의 위력이 본격적으로 발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김정은이 어떤 대내용 정책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일단 주민 단속과 내부 결속을 거듭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정은은 지난 23일 제5차 노동당 세포위원장 대회 연설에서 북한에 만연한 '비사회주의 현상'과 그 위험성을 강조하며 "모든 당조직과 당일꾼들은 비사회주의적 현상을 뿌리 뽑기 위한 섬멸전을 강도 높이 벌려 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비사회주의 현상'에 대한 강한 행정적·법적 제재도 주문했다.
북한이 제재 국면 속에서 그동안 자력자강과 생산현장 설비와 자재의 '국산화'를 강조해 온 만큼 이를 되풀이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내년은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임을 강조해 온 해이자 2016년부터 시작된 '국가경제 발전 5개년 전략'의 세 번째 해라는 점에서 경제 분야의 성과를 그 어느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독려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그동안에 나온 신년사를 볼 때 이번에 큰 기대를 할 필요는 없다"며 "만약 눈여겨볼 발언이 나온다면 내년 정권수립 70주년에 맞춰진 경제 부분에서의 목표를 내세우면서 이를 강조하는 언급이 나올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은 집권 이듬해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새해 첫날 신년사를 육성으로 낭독했으며, 이는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됐다.
북한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오전 9시께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김정은의 육성 신년사를 녹화 방송했지만, 2016년부터는 신년사 방송 시간이 낮 12시 30분(평양시간 낮 12시)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내년 1월 1일에도 김정은 신년사를 낮 12시 30분께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yoon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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