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양국 안보대화 개최 합의…에르도안 사위 에너지장관 내년 일본 방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터키를 방문해 '터키 제2 원전' 프로젝트 등을 논의했다.
고노 외무상은 28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을 차례로 만났다.
양국 외교 수장은 시노프 원전 프로젝트, 중동평화, 안보 분야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우쇼을루 외교장관은 "터키는 모든 분야, 특히 경제와 정치 분야에서 우호관계 증진을 원한다"면서 "내년에 경제장관, 에너지장관과 함께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올해 6월에도 일본을 방문했다.
일본은 2013년 한국을 꺾고 흑해 연안 시노프에 원전을 건설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최근 터키 제1 원전 건설이 시작됐으나 제2 원전 프로젝트는 구체적인 추진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올해 7월 에르도안 대통령은 "제2 원전 건설을 가능한 조기에 시작하기를 원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이 문제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논의했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의 이번 중동 순방은 중동에서 일본의 영향력과 지도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터키·일본 언론은 분석했다.
고노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결정' 후 중동 평화 전망과 시리아 사태 등 중동 문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다음달 국장급 안보대화 열어 대테러 정책과 중동 안보 현안을 논의키로 합의했다.
고노 외무상은 앞서 요르단 방문에서 일본은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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