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구에 곽규택·정오규 경쟁…해운대을에 안대희 급부상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자유한국당 당무감사로 당협위원장이 교체되는 부산지역 6곳의 차기 당협위원장이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당협위원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을 두고 후보들 사이에 희비가 갈릴 수 있다.
29일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따르면 부산 6곳을 비롯해 전국 73개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공모한다. 응모 기간은 내년 1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이다.
당무감사에서 친박(친 박근혜) 유기준 의원이 탈락한 부산 서·동구 당협위원장 공모에는 곽규택 변호사와 정오규 전 한국공항공사 감사가 거론된다.
곽 변호사는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한국당에 복당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그는 "국민의당과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바른정당을 탈당했다"며 "당협위원장이 되면 도시재생과 관광 분야를 특화해 원도심 부활을 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야를 넘나들며 오랜 정치 경력을 쌓은 정 전 감사도 당협위원장 공모 의사를 주변에 밝혔다. 그는 민주당 또는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후보로 서·동구에서만 총선에 다섯 차례 출마해 고령층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엘시티 비리에 연루돼 재판을 받는 배덕광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던 해운대구을에는 안대희 전 대법관이 최근 급부상했다.
안 전 대법관은 그동안 홍준표 당 대표의 권유에 따라 부산시장 또는 경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그가 단체장 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정가에서는 그가 해운대구을 당협위원장에 공모할 것이란 이야기가 파다하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도 거론됐으나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교총 회장 임기가 2019년 4월까지인데 그때까지는 교총 일에 전념할 것"이라며 당협위원장 공모에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동래구 당협위원장에는 바른정당에 갔다가 복당한 이진복 국회의원이 복귀한다. 중앙당의 현역의원 복당파 당협위원장 복귀 방침에 따른 것이다.
박민식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던 북·강서구갑에는 박에스더 한국당 여의도연구원 여성분과위원장이 거론된다.
친홍(친 홍준표) 세력으로 분류되는 그는 지난해 총선 공천 당시 박민식 전 의원과 경쟁을 벌였다.
김척수 전 부산시의원이 맡아오던 사하구갑에서는 김장실 전 의원이 거론되지만 현재 지역구 활동은 거의 없는 상태라 다른 인물이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김 전 의원은 제19대 국회의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예술의전당 사장 등을 지냈다.
김희정 전 의원이 맡았던 연제구 당협위원장에는 여의도연구원 지역발전위원장인 이주환 전 부산시의원이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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