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북중 유류밀수 의혹공세에 中국방부 "불법 대북공급없다"

입력 2017-12-29 10:43   수정 2017-12-29 10:52

트럼프,북중 유류밀수 의혹공세에 中국방부 "불법 대북공급없다"
中 "안보리 결의 일관되게 엄격하게 집행하고 있다"는 말 되풀이
북중접경 소식통 "북중무역 공식통계 감소했지만, 밀무역은 성행"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국방부가, 북중 선박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환적하는 장면이 미국 위성에 포착돼 선박을 이용한 유류 밀수 의혹이 이는 관련해 전면 부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월례 브리핑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한 질문에 "당신이 언급한 상황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런 입장을 내놓았다.
런 대변인은 구체적인 설명은 덧붙이지 않은 채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와 안정, 평화적인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군 당국이 불법 유류 거래를 하는 북한과 중국 선박을 단속하느냐는 구체적인 물음에 "중국 정부와 군대는 일관되고 엄격하게 안보리 결의를 집행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SCMP는 그러나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북중 유류 밀수 의혹) 공세가 이어지면서 중국이 난처한 상황에 부닥쳤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북한 선박(례성강 1호)이 서해상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서 금지한 선박 간 환적을 하는 위성 사진(10월 19일 촬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고, 유엔 안보리 제재위원회가 이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북한에 석유가 흘러들어 가도록 계속 허용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현행범으로 딱 걸렸다. 이러한 일이 계속 일어난다면 북한 문제에 대한 우호적 해결책은 결코 없을 것"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만약 중국인이 이런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를 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 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 법적 조치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워낙 확실한 증거가 나오면서 중국 측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면서 "그러나 안보리 결의 틀 안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주장해 온 중국이 결의 위반 사실을 인정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안보리 결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선박 간 환적을 비롯한 밀무역은 더 성행할 것으로 보인다.
북중접경 소식통은 "중국 해관총서에서 발표하는 북중 교역액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접경지역의 밀무역은 이에 따라 점점 더 성행하고 있다"면서 "경제제재가 강화하면서 접경지역 밀무역에 대한 북한 당국의 감독이 이전보다 매우 느슨해진 정황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