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선발투수 빅3'…김광현 복귀로 흥미로운 대결
이들 활약에 KIA·SK·두산의 2018시즌 성적도 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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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018시즌 프로야구 KBO리그는 다양한 볼거리로 겨우내 갈증에 시달린 야구팬들에게 시원한 물줄기가 돼줄 예정이다.
10개 구단 간 순위 경쟁 못지않게 포지션별, 부문별 선수들 간 대결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이 중에서도 리그 최고의 좌완 선발투수를 가리는 작업은 빼놓을 수 없는 흥행 카드다.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012시즌을 마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최고의 좌완 선발은 사실상 양현종(29·KIA 타이거즈), 김광현(29·SK 와이번스), 장원준(32·두산 베어스)으로 정리됐다.
이들의 우열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KBO리그 좌완 선발 빅3'라는 점은 분명하다.
세 선수 대결에 특히 관심이 가는 것은 김광현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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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올해 1월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하느라 올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김광현의 최근 불펜 투구를 지켜본 손혁 SK 신임 투수코치는 "컨디션도 좋고 투구 동작도 예전보다 더 안정돼 보인다"면서 "왜 우리나라 최고 왼손 투수로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키웠다.
김광현은 10시즌 동안 242경기(1천347⅓이닝)에 나와 108승 63패, 평균자책점 3.41의 성적을 거뒀다.
2008시즌 다승 1위(16승)·탈삼진 1위(150개), 2009시즌 평균자책점 1위(2.80), 2010시즌 다승 1위(17승)·이닝 1위(193⅔이닝)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김광현이 올해 하루 만에 가을 잔치를 마감한 소속팀 SK를 내년에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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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올해 투수와 타자를 통틀어 명실상부한 최고의 스타다.
그는 토종 투수로는 1995년 이상훈 이후 22년 만에 선발 20승(20승 6패·평균자책점 3.44)을 거두며 연말 시상식에서 상이라는 상은 모조리 휩쓸었다.
11시즌 336경기(1천444⅔이닝) 107승 66패, 평균자책점 3.88이 양현종의 개인 통산 성적표다.
28일 연봉 23억원에 KIA와 재계약한 양현종이 내년에도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큰 힘을 보탤지 관심이 크다.
장원준은 김광현, 양현종보다 화려함은 덜하지만 꾸준함이 큰 매력이다.
장원준은 현역 좌완 중 최다승(126승) 투수다. KBO리그 전체 공동 7위이기도 하다.
12시즌 동안 344경기(1천844이닝)에서 126승 104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한 장원준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도 따냈다.
장원준은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모두 교체된 두산의 마운드 중심을 지키며 올해 KIA에 내준 패권을 되찾는 데 온 힘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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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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