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도 미사일 성공적으로 파괴, BMD 구축에 성큼 앞으로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인도가 저고도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 다층 탄도미사일방어(BMD)망 구축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 스푸트니크 뉴스 등 외신은 인도가 독자 기술로 자체 개발한 개량형 초음속 요격미사일(AAD)로 저고도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 요격 시험에 28일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미사일을 개발한 국방연구개발처(DRDO) 주관으로 인도 동부 오디사주 찬디푸르 종합발사시험장(ITR)에서 이뤄진 이 시험에서는 18㎞ 고도로 빠르게 접근하는 '프리트비'(Prithvi) 지대지 미사일이 정확하게 요격돼 파괴됐다.
관련 소식통은 "AAD가 직접 충돌하는 방식(direct hit)으로 프리트비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 시험 성공으로 다양한 고도와 비행모드로 접근하는 탄도미사일을 무력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소식통은 이번 요격 시험 성공이 지난 2월과 3월에 이어 세 번째이지만, AAD로는 작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시험 성공 덕택에 인도가 BMD 구축에 빠른 진전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AAD는 길이 7.49m에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1단계 미사일로 최첨단 유도체계를 갖춰 표적을 독자적으로 추적할 수 있으며, 실전 배치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인도는 숙적인 파키스탄과 중국의 핵탄두 탑재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맞서 1999년부터 2단계 요격체계 개발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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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는 30∼90마일(48∼144㎞)의 중간 고도에서 사거리 2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마하 4.5(시속 4천508㎞)의 속도로 요격하는 데 주력한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설명했다.
반면 AAD를 중심으로 한 2단계는 그 이하의 고도에서 마하 6∼7(시속 7천344∼8천568㎞)의 극초음으로 ICBM을 무력화하는 데 사용된다.
인도는 파키스탄과 중국이 탄도미사일 전력 현대화작업을 가속하는 데 자극받아 2007년 '스타워즈'(Star Wars) 구상과 비슷한 핵탄두 적재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검토하다 폐기한 스타워즈 구상은 '전략방위구상'(SDI)으로 알려진 것으로 우주기반 미사일 방어전략이다.
스푸트니크 뉴스는 일련의 요격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으로 인도가 미국, 러시아, 중국, 이스라엘 등 BMD를 운영하는 4개국의 뒤를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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