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1일 남녀가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새해 정책추진 방향을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내놓은 신년사에서 "새해를 '성평등 확산의 대전환기'로 만들고자 한다"며 "무엇보다 모든 여성이 평등하게 일할 권리와 기회를 누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여성의 '독박육아'와 낮은 고용의 질을 지적하면서 아빠 육아휴직 지원 등 남성의 육아·가사 참여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하고 정시퇴근하는 직장문화를 정착시키는 등 일·생활 균형의 사회기반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여성이 동등한 주체로서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것은 남성에게도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남성들에게 "고개 숙인 아버지 대신 유모차 끄는 아빠"가 될 것을 제안했다.
정 장관은 이어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학교 밖 청소년 등 사회 약자와 일본군 '위안부' 관련 정책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정 장관은 특히 위안부 문제에 대해 "엄중한 마음자세로 정책을 수행하겠다"며 관련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연구소'를 설립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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