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복지회 해산 검토…매점 직원·안내사 등 파업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후생복지회에서 고용한 어리목 매점 직원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후생복지회 해산이 검토되면서 해고 위기에 놓였다.
29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내년도 정기총회에서 공원관리사무소 후생복지회를 해산하는 투표 실시가 안건으로 검토되고 있다.
후생복지회는 최근 열린 운영회의에서 해산이 가능하도록 규약도 개정했다.
후생복지회는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 70여명으로 구성됐다. 산악지 근무직원 복지, 매점 운영, 안내 및 계도, 홍보 등을 통해 공원 이용객에 대한 편의제공을 설립목적으로 두고 있다.
후생복지회는 설립목적에 맞도록 어리목 매점 운영 직원과 산악지 안내 직원 등 비정규직 10명을 고용해 편의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적자가 누적돼 이들 비정규직 10명에 대한 고용 유지가 어렵다는 이유 등을 들어 복지회 자체를 해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 "후생복지회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예산이 없다며 임금인상을 거부하고 최저수준의 임금을 주고 있다"며 "이제는 해산까지 추진하며 노동자들을 집단 해고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도는 후생복지회를 해산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집단해고되는 것을 방치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으나 모든 피해는 한라산 탐방객들에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후생복지회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10월 27일부터 체불임금 지급,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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