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한중FTA 협상엔 국익 최우선 원칙"…"혁신성장 확산 노력"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2018년 신년사'에서 "새해에는 에너지정책 변화를 우리 국민이 직접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에너지정책의 중장기 목표를 담은 에너지전환로드맵을 수립했고, 재생에너지 3020 계획, 제8차 전력수급계획 등을 차례로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고 에너지 신산업도 적극 육성하겠다"며 "재생에너지 확대, 원전 단계적 감축, 석탄화력의 친환경화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백 장관은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반영해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등을 수립, 우리 경제의 에너지 효율과 함께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도 함께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수록 보호무역 기조가 강해지는 통상·무역 분야에 대해서는 수출의 낙수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해 나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중소·중견 기업의 수출을 촉진하고 수출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며 "양자·다자 채널을 통해 보호무역주의 대응을 강화하고, 한미FTA 개정협상, 한중FTA 서비스 투자 후속 협상도 국익 최우선의 원칙 아래 굳건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유라시아 대륙과 아세안, 인도를 잇는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 추진과 함께 전력·가스·조선을 비롯한 9개 분야에서 러시아 등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아세안·인도와는 국가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경제협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산업 부문에서는 혁신성장을 확산·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성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전기·자율주행차, IoT 가전, 에너지신산업, 바이오·헬스 등 5대 선도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자동차, 조선 등의 업종별·기능별 세부 이행방안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견기업을 새로운 성장 주체로 육성하고,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서는 자율주행셔틀, 수소 버스, 로봇 등 그간 혁신성장의 성과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지난해 우리 경제는 북핵 위기, 보호무역주의 같은 어려움을 딛고 3% 성장률을 회복했고, 무역 1조 달러도 재돌파하며 다시 성장을 향한 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새해에는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한 산업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산업·기업·지역 3대 분야 혁신을 통해 2022년까지 양질의 일자리 30만개 이상을 창출할 수 있도록 '새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을 마련했다"며 "경기 회복의 온기를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글로벌 경기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우리 수출도 증가하면서 경제사정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며 "그러나 보호무역주의, 북핵 리스크와 같은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대내적으로도 일부 업종 편중 성장, 청년실업과 양극화로 인해 일반 국민과 중소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백 장관은 "올해 산업부는 무엇보다 지난해 마련한 계획들을 착실히 실천에 옮겨 새 정부의 경제철학인 사람 중심 경제를 구체화하고 혁신성장과 소득주도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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