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정시 원서접수 6∼9일…"막판 눈치작전 치열할 듯"

입력 2018-01-0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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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정시 원서접수 6∼9일…"막판 눈치작전 치열할 듯"
영어 절대평가, 국어·수학 '나' 1등급 증가로 수능변별력 약화
"지원경향 예측 어려워…자신에 맞는 원칙 세워 모집요강 꼼꼼히 살펴야"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2018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이달 6일부터 9일 사이 진행된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고 국어영역과 수학영역 나형 1등급 학생이 늘어 상위권 학생들 눈치작전이 심할 것으로 입시업계는 보고 있다.
1일 전문가들은 정시 지원전략 수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고 이를 끝까지 지켜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원칙이 분명해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면서 "성적과 진로희망 등을 두루 고려해 원칙을 마련하고 적정·안정·소신지원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조언했다.
원칙이 정해졌다면 다음은 다른 수험생들의 지원경향을 예상해봐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수능 변별력이 떨어져 지원경향을 예측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일 때 많은 수험생이 안정·적정지원을 선택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눈치작전이 어느 때보다 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막판에 하위권 학과 경쟁률이나 합격선이 높아지는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원서접수 직전 마지막으로 공표되는 경쟁률이 낮은 학과만 노리는 과도한 눈치작전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소장은 "사회이슈들도 학과 경쟁률을 좌우한다"면서 "임용절벽 사태를 겪은 교대는 경쟁률이 떨어지고 펫산업 성장에 따라 수의예과 등 동물 관련 학과 경쟁률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도 "입시에서 심리적인 부분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사회적 변화에 따라 나타난 인문계열 수험생의 통계학과 선호현상이나 자연계열 학생들의 화학 관련 학과 선호현상 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시 원서접수에 앞서 제일 먼저 확인할 것은 대학별 모집요강이다.
모집요강 분석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각 대학이 정시전형에서 수능 어떤 영역을 반영하고 가산점을 부여하는지 확인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 특히 올해는 대학별 영어영역 성적 반영방식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남윤곤 소장은 "비슷한 성적대 대학 중 특정 영역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곳이나, 반영하는 탐구영역 과목이 적은 곳은 일반적으로 경쟁률이 높다"면서 "이렇게 대다수 수험생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 대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국어영역 성적이 낮게 나온 인문계열 수험생과 수학영역 성적이 낮은 자연계열 수험생은 아무래도 해당 영역 반영비율이 낮은 대학을 찾게 되는데, 이때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은 다른 수험생들에게도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탐구영역 1과목 성적을 제2외국어/한문영역 성적으로 대체하도록 하는 대학들이 있다. 탐구영역 성적이 기대보다 안 나왔다면 이 방법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대학들은 수시모집 미등록 인원 충원이 끝나는 4일 이후 수시로 뽑지 못한 인원을 반영한 최종 정시 선발 인원을 홈페이지 등에 공지한다. 원서접수에 앞서 선발 인원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통상 자연계열 이월 인원이 인문계열보다 많다.
올해는 영어영역 절대평가 전환으로 전년도 합격자 성적자료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병진 소장은 "전년도 자료를 절대적으로 믿기보다는 올해 백분위를 중심으로 지원전략을 수립하면서 다른 지원자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윤곤 소장은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은 적정·안정·상향지원을 하나씩 하는 '1승 1무 1패' 전략을 사용한다"면서 "하지만 재수생 등 올해 꼭 합격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안정에 더 무게를 두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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