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이상호 "월드컵은 과정…최종 목표는 올림픽 메달"

입력 2017-12-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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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이상호 "월드컵은 과정…최종 목표는 올림픽 메달"
올해 아시안게임 2관왕에 월드컵 은메달…'평창서도 일낸다'



(평창=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스키 종목에서 첫 메달에 도전하는 이상호(22)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상호는 29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힘이 된다"며 "주위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상호는 스노보드 알파인의 간판선수로 올해 2월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올랐다.
동계 아시안게임 스노보드에서 한국 첫 금메달리스트가 된 이상호는 3월 터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는 2위에 오르며 역시 한국인 첫 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았다.
이상호가 출전하는 스노보드 알파인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평행대회전 경기가 열린다.
평행대회전은 두 명의 선수가 평행한 코스를 나란히 달려 더 빨리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상호는 이달 중순에 열린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월드컵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하며 일단 숨을 한 차례 고른 상황이다.
월드컵에 앞서 이달 초 독일 유로파컵 우승의 상승세가 월드컵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유로파컵은 월드컵보다는 한 단계 낮은 등급의 대회다.



이후 국내에 들어와 훈련을 이어간 그는 "이번 월드컵 결과는 기대보다 다소 아쉽지만 월드컵은 올림픽으로 가는 여러 대회 중 하나"라며 "현재 컨디션도 좋고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낙관했다.
이상호는 "이번 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리고, 또 저의 첫 올림픽"이라고 소개하며 "하지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앞으로 있을 여러 올림픽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겠다"고 평정심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는 얘기를 주위에서 해주시는 데 정말 그렇다"며 "저 같은 막내급은 물론 선배들이나 코칭스태프도 잘 끌어주고 계셔서 아주 좋은 분위기에서 운동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상호는 31일 다시 유럽으로 출국, 새해 1월 한 달간 유럽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서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다.
이상호는 "월드컵에서 무리하게 욕심을 내다가 안 좋은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이며 "올림픽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새해에는 다들 힘내시고 안전한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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