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조선업 경기 불황으로 지역 경제가 침체한 상황에서도 울산 동구의 이웃돕기 성금은 내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동구에 따르면 올해 개인과 단체 등이 총 7억1천60만원의 성금과 성품을 기탁했다. 지난해 6억1천905만원과 비교해 기탁 금액이 15% 정도 증가한 것이다.
최근 3년간 동구의 성금과 성품 기탁액을 보면 성금은 2015년 1억2천443만원, 2016년 1억9천573만원, 2017년 2억7천550만원으로 매년 40∼60% 늘고 있다.
성품도 2015년 3억7천485만원, 2016년 4억2천332만원, 2017년 4억3천511만원 등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업과 종교 단체의 기탁이 줄어들었지만, 학교와 경로당 등 다양한 곳에서 성금 기탁이 이어졌다고 동구는 설명했다.
대송고와 남목고 학생·교직원은 축제 수익금을 기부했고, 화진초 학생과 학부모들은 하굣길에 간식을 판매한 수익금을 동구에 전달했다.
또 전하경로당에서는 어르신들이 폐지를 수집해 모은 1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하기도 했다.
동구 관계자는 "어린이나 학생, 어르신 등이 정성껏 모은 소액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는 기부 문화가 퍼지고 있다"며 "조선업 침체로 살림살이가 어려워졌지만 이웃 사랑의 온기는 더 따스한 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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