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판매 정기예금 10개 중 4개가 금리 2%대
올해 10월까지 정기예금 증가규모 6년만에 최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2%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1일 한은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11월 1년 만기 예금은행 신규 정기예금 금리는 연 1.96%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3월(2.01%) 이래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 이후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2%대를 기록한 적이 없다.
11월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전월보다 0.17%p(포인트) 상승했다.
저점인 7월(연 1.56%) 이후로는 4개월 만에 0.40%p 뛰었다.
모든 만기를 다 포함한 전체 정기예금 금리는 11월 연 1.74%로 한달 새 0.15%p 올랐다.
7월(1.43%)에 비해서는 0.31%p 뛰었다.
정기예금 금리는 한은 금리인상보다 먼저, 더 큰 폭으로 움직였다. 한은 금통위는 11월30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정기예금 금리는 한은이 2016년 6월 마지막으로 금리를 낮춘 직후인 그해 8월 연 1.31%로 저점을 찍었다. 연평균으로 1.47%였다.
예금금리가 상승하며 2%대 금리 정기예금 비중도 39.4%로 전달(13.1%)의 3배로 치솟았다.
11월 예금은행에서 판매한 정기예금 40%는 금리가 2%대였다는 의미다.
이는 2015년 2월(69%)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9월까지만 해도 2%대 정기예금을 찾기 어려웠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상황이다. 당시 비중은 1.9%였다.
반면 1%대 금리 정기예금은 59%로 쪼그라들었다.
비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먼저 올랐다.
상호저축은행은 5월 2.07%에서 9월 2.40%로 오른 이래 그 수준을 유지했다.
신협과 새마을금고는 11월에 연 2.18%와 연 2.10%로 전월보다 각각 0.04%p, 0.05%p 올랐다. 상호금융은 1.79%로 0.06%p 상승했다.
예금은행 정기예금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0월 말 기준 622조3천74억원인데 작년 말보다 35조3천308억원(6.0%) 늘었다.
이는 2011년 같은 기간 69조4천797억원(13.8%) 증가에 이어 규모와 증가율에서 모두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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