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2017년 최대 변화는 北 위협 증가"

입력 2017-12-29 19:19  

나토 사무총장 "2017년 최대 변화는 北 위협 증가"
스톨텐베르크 "유럽서 핵억지는 효과적 대응 입증돼온 것"
"제재·압박 수단도 중요… 중·러에 특별한 책임"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유럽과 북미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2017년 국제사회 안보에서 가장 큰 변화로 북한 핵위협 증가를 꼽았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독일 dpa 통신과 인터뷰에서 2016년과 비교한 2017년 안보 상황 변화를 묻는 말에 "가장 중대한 새로운 요인은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 개발 노력을 강화해온 북한일 것"이라며 "이전에도 그랬지만 북한이 더 많은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핵탄두 위력 강화 등의 노력을 강화해왔다"고 답했다.
그는 예측 불가한 북 위협에 핵억지가 충분한 해답이냐는 질문에 "나토 동맹국들은 수십 년 동안 미사일과 핵무기 위협에 대응해왔고, 이런 대응은 핵억지를 통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핵억지는 효과적인 대응임을 입증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대응은 아니다. 우리는 지금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고 있다. 외교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며 "대북 경제제재가 강화된 것을 환영한다. 지금 경제제재들은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국이 제재 강화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의 이웃국이기에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을 비판하고 어느 한 곳이 공격받을 경우 동맹으로서 이를 방어하도록 규정한 나토조약 5조(집단방위권)를 준수할 것을 개인적으로 명백하게 서약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 미국 대통령들과 스타일이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대통령이 더 공평한 분담을 원한 것은 새로운 게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점을 분명히 표현했다. 그의 표현과 스타일은 이전의 많은 정치 지도자들과는 다르다"면서도 "하지만 더 공평한 분담이 필요하다는 트럼프의 메시지에 담긴 내용 자체는 이전 미 정부들에서도 표명됐던 바다. 좋은 점은 유럽이 지금 분담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더 강력한 유럽방어를 원한다면 우리는 유럽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 더 많이 지출하지 않고서 더 강력한 유럽방어를 가질 길은 없다. 동전의 양면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2018년에는 나토와 러시아 간 대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리는 (나토와 러시아 간) 정치적 대화와 군사적 의사소통 채널 양측에서 나아가고 있다. 나토 동맹 전체가 이를 지지하고 있다"며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유럽의 동쪽으로 공격적으로 나서는 사실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동시에 나토의 메시지는 신냉전, 새로운 군비경쟁을 바라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와 정치적 대화를 원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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