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취임 첫해 국정운영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지지율이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가짜뉴스는 나의 이른바 낮은 지지율에 대해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폭스&프렌즈'는 12월 29일 내 지지율이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인 47%와 대체로 같음을 보여준다. 엄청나게 부정적인 트럼프 보도와 러시아 사기에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적었다.
이 언급은 이날 폭스 방송의 '폭스& 프렌즈'에서 언급된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의 지지율 조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라스무센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46%라고 밝혔다. 2009년 같은 조사에서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47%였음을 고려하면 틀린 주장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대개의 조사를 보면 상황이 다르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약 38%이다. 2009년 이맘때 오바마 전 대통령은 51%였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기관의 조사를 평균한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이날 현재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도 39.3%에 그쳤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56.2%에 달했다.
이와 함께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사기'라고 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의 러시아 관련 수사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그러나 뮬러 특검의 수사 범위는 점점 확대되고 있고 몇몇 트럼프 전 측근들이 기소, 고발됐다. 2018년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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