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제5차 당 세포위원장 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북한 대표 예술단인 공훈국가합창단·모란봉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제5차 세포위원장 대회와 강습, 참관을 비롯한 모든 일정을 끝마치고 전투 초소로 떠나는 당 세포위원장들을 위한 공훈국가합창단, 모란봉악단 축하공연이 29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성대히 진행되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관람석에 나오시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예술인들은 줄기차고 억센 향도의 힘으로 사회주의 조선을 이끌어 강국의 새 시대를 열고 인민의 꿈과 이상을 현실로 꽃피워가는 우리 당에 대한 송가들을 새롭게 창조 형상하여 뜻깊은 공연 무대를 펼쳤다"며 1·2부로 진행된 공연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최고 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당 세포위원장들이 우리 당을 조직 사상적으로 강화하며 주체혁명 위업, 사회주의 위업을 추동해 나가는 데서 김일성-김정일주의 당의 초급 정치일꾼으로서의 사명과 본분을 다해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시었다"고 전했다.
당 세포위원장은 5∼30명으로 구성되는 노동당 최하부 기층조직인 '당 세포'의 책임자로, 북한은 약 5년 만에 이들을 평양에 소집해 지난 21∼23일 제5차 당 세포위원장 대회를 열었다.
김정은은 3일간의 대회 내내 회의에 참석하고, 대회 마지막 날에는 "비사회주의적 현상을 뿌리 뽑기 위한 섬멸전을 강도 높이 벌려 나가야 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회의 참석에 이어 축하공연도 관람한 것은 김정은이 이번 대회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통신은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최룡해 동지와 박광호 동지, 김평해 동지, 태종수 동지, 오수용 동지, 안정수 동지, 박태성 동지, 최휘 동지, 박태덕 동지, 김여정 동지를 비롯한 중앙과 지방의 당 책임일꾼들이 공연을 보았다"고 언급했다.
다른 당 부위원장들과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을 나란히 열거하면서 '당 책임일꾼'으로 호칭한 것으로, 김여정의 높은 정치적 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공연 관람 사진에서 김여정은 김정은, 다른 당 부위원장들과 함께 관람석 같은 줄에 앉았다. 김여정은 이번 당 세포위원장 대회에서도 주석단 맨 앞줄에 자리를 잡았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