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두 번 남은 모의고사…"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결정"

입력 2017-12-30 12:14  

윤성빈, 두 번 남은 모의고사…"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결정"


(영종도=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대망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어느덧 모의고사가 두 번만 남았다.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23)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6차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로 출국했다.
한 시즌에 IBSF 월드컵은 8차례 열린다. 하지만 윤성빈은 6차(독일 알텐베르크), 7차(스위스 생모리츠)만 참가한 뒤 8차(독일 퀘닉세) 대회는 거른 채 내년 1월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올림픽 경기가 열릴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한 번이라도 더 실전 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은 "홈 트랙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1월 15일부터 31일까지 평창에서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계획을 소개했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이 개막하기 전인 지난 10월 인공적으로 얼린 평창 트랙 위에서 훈련을 거듭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 트랙의 얼음 상태는 당시와 매우 다를 것으로 예상돼 내년 1월 훈련이 무척 중요하다.
윤성빈의 올림픽 금메달 전망은 밝다.
그는 올 시즌 월드컵 5차 대회까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해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킨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를 2위로 밀어낸 상태다.

하지만 이 총감독은 '금메달'이라는 단어를 입 밖에 내기가 조심스럽다.
그는 "메달은 확신하지만, 올림픽 금메달은 반드시 실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날씨나 컨디션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금메달은 하늘이 결정하는 것인데, 방심하지 말고 우리 계획대로 철저히 준비하자고 (윤성빈한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윤성빈 역시 "아직 올림픽 금메달을 떠올리며 가슴이 벅차오를 정도로 준비돼 있지는 않은 거 같다"며 "올림픽에서 '홈 이점' 덕분에 금메달을 땄다기보다 어느 트랙에서 경기해도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게끔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은 두 번의 모의고사가 중요하다.
6차 대회가 열리는 독일 알텐베르크는 그동안 윤성빈이 전 세계 16개의 트랙 중에서 가장 애를 먹은 곳이다.
윤성빈은 알텐베르크에서 2016∼2017시즌 5위, 2015∼2016시즌 12위, 2014∼2015시즌 10위에 그쳤다.
윤성빈은 "내가 가장 취약한 트랙"이라면서도 "주눅이 들지는 않는다. 작년(5위)보다는 성적이 좋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했다.
지도자인 이 총감독의 출사표는 좀 더 결연했다.
그는 "순위를 신경 쓰지는 않지만, 앞으로 성장하려면 그 트랙을 확실히 잡아야 할 것 같다"면서 "알텐베르크에서도 두쿠르스와 차이가 없다면 분명히 넘어섰다는 판단이 들 것 같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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