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자 시중은행 최고금리 4.58∼4.85%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김경윤 기자 = 2017년 한 해 동안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껑충 뛰어올랐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의 혼합형(5년간 고정, 이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년 동안 최대 0.55%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는 내년 1월 2일 기준 3.71∼4.85%다.
올해 1월 2일 기준 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26∼4.30%였던 것을 고려하면 최저금리가 0.45%p, 최고금리는 0.55%p 오른 셈이다.
농협은행은 최고 가산금리를 줄곧 2.27%로 유지했지만, 금리산정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올해 초 2.03%에서 2.58%로 오르면서 이처럼 금리를 올리게 됐다.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 탓에 치솟는 모양새다.
이 영향으로 10월 30일에는 농협은행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가 최고 4.91%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1월 2일 자 주택대출 가이드금리가 3.68∼4.79%로, 1년 전 가이드금리인 3.48∼4.59%보다 0.20%p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2.55%였던 가산금리를 네 차례에 걸쳐 인하하며 5월께 2.15%로 내렸지만, 이달 22일 2.20%로 0.05%p 인상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신한은행 측에 가산금리 인상이 부적절하다며 제동을 걸었지만 내년 1월 2일 기준 주택대출 금리에는 2.20% 가산금리를 아직 적용 중이다.
우리은행[000030]의 다음달 2일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는 3.58∼4.58%로, 올해 1월 2일(3.38∼4.38%)보다 0.20%p 높았다.
KEB하나은행의 가이드금리는 3.495∼4.695%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1년 전 3.329∼4.549%와 비교하면 최저금리 기준 0.166%p, 최고금리 0.146%p 상승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0∼11월 최고금리가 5%를 넘기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5% 시대를 열었지만, 당국의 경고 목소리가 나온 이후 가산금리를 낮췄다.
이번에 우대금리 등을 통한 부수 거래 감면율을 늘리면서 최저가산금리가 26일 기준 1.120%에서 다음달 2일 0.920%로 낮아진다.
KB국민은행의 경우 1월 2일부터 5일까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65∼4.85%로 적용한다.
지난해 마지막 주 적용 금리인 3.41∼4.71%보다 0.14%p 올랐다. 국민은행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주일 단위로 적용한다.
한편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도 1년 새 요동쳤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에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달 15일 공시된 올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7%, 잔액 기준 코픽스는 1.66%였다.
지난해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51%, 잔액 기준 코픽스는 1.62%였던 것을 고려하면 1년 사이에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0.26%p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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