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는 박지우 우승…김보름은 컨디션 문제로 기권
스프린트 선수권에서는 차민규·김민조 남녀 1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빙속황제' 이승훈(대한항공)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전국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우승을 차지하며 평창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승훈은 30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1,500m와 10,000m 경기에서 참가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5,000m에서도 1위를 차지한 이승훈은 500m까지 포함해 네 종목 기록을 합산하는 올라운드 방식의 종합 성적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장거리 선수 위주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는 이승훈에 이어 오현민과 박성광(이상 한국체대)이 2·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선 박지우(한국체대)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매스 스타트와 팀 추월에 출전하는 박지우는 500m와 1,500m, 3,000m, 5,000m 네 번의 레이스에서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허리 부상으로 아직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김보름(강원도청)은 첫날 500m와 3,000m에서 2위에 오른 뒤 이날 경기엔 컨디션 문제로 기권했다.
여자부 2위와 3위는 전예진(화성시청)과 박도영(동두천시청)에게 돌아갔다.
함께 열린 제44회 전국 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는 차민규(동두천시청)와 김민조(고려대)가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차민규는 각각 두 차례 치러진 500m와 1,000m 레이스에서 김태윤(서울시청)과 번갈아 1위를 나눠 가졌으나 네 번의 레이스 기록을 합산한 종합 점수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김태윤이 2위, 김영진(한국체대)이 3위에 올랐다.
평창올림픽에서 차민규는 500m, 김태윤은 1,000m 메달에 도전한다.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불참한 여자부에선 김민조가 네 차례의 레이스에서 모두 1위에 올랐고, 김민지(세화여고)와 임단희(노원고)가 2·3위를 차지했다.
종합선수권대회와 스프린트 선수권대회에서 남녀 1위를 차지한 4명의 선수에겐 상금을 준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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