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2019년까지 부패수사 계속될 것으로 전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권력형 부패수사에 참여하는 데우탄 달라기뇨우 연방검사가 내년 1월 말 열리는 부패혐의 2심 재판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게 실형이 선고되면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라기뇨우 검사는 30일(현지시간) 유명 언론인과 인터뷰를 통해 "2심 재판부가 룰라의 부패혐의를 인정해 실형을 선고하면 룰라 전 대통령을 체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법은 모두에게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달라기뇨우 검사는 이어 대선이 시행되는 2018년이 부패수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부패수사가 적어도 2019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상파울루 주 과루자 시에 있는 복층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대형 건설업체 OAS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 재판에서 '반부패 영웅'으로 일컬어지는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로부터 9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은 남부 포르투 알레그리 시에 있는 지역 연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며, 2심 재판에서도 실형이 선고되면 2018년 대선 출마가 좌절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룰라 전 대통령 측이 연방대법원과 연방선거법원에 상고하면 대선 후보 자격을 유지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2018년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고,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한편, 좌파 노동자당(PT)은 2심 재판 다음 날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룰라 전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자당은 또 재판이 열리는 포르투 알레그리 시에서 1월 13∼22일 룰라 지지 행사를 계속하고, 재판 당일인 24일 밤에는 상파울루 시에서 대규모 정치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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