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수단과 방법 동원해 진실 밝힐 것…국회 운영위도 개최"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31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목적을 둘러싼 청와대의 해명과 관련해 "하루하루 양파껍질처럼 나오는 진실에 엉뚱한 말 바꾸기나 책임을 전가하려는 시도는 그만두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UAE 원전 게이트'로 궁지에 몰린 청와대가 연일 남 탓하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동문서답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궁색하게 책임 떠넘기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된 이 아마추어 정권은 UAE가 한국 정부와 맺은 국가 간 협약조차 적폐로 간주하고 열어서는 안 되는 판도라의 상자를 잘못 열어버린 것 같다"며 "전임 정권에서 비롯된 문제로 물타기를 시도하려는 언론장악과 정치공작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파병장병들이 눈에 밟혀 위문을 다녀왔다던 청와대였지만, 원전과 연계된 양국 군사협력에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UAE와의 포괄적 외교관계에 적신호를 야기한 UAE 게이트는 또다시 '사드 외교'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임 비서실장, 임 실장의 UAE 방문에 동행했던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 지난 11월 UAE를 방문했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 송 장관과 함께 UAE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행정관의 실명을 거명하면서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길 바란다"고 진상규명을 거듭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향후 대응방안과 관련해 "한국당은 UAE 게이트의 진실규명을 위한 야권연대와 국정조사를 비롯해 국회 차원의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의혹의 진실을 낱낱이 밝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당연히 국회 운영위도 열 수 있다"며 "야권연대와 공조를 위해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를 비롯해 바른정당, 정의당과 폭넓게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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