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내 '한국 유학생' 한 해 2만명 첫 돌파…유럽 유학 러시?

입력 2017-12-31 16:57  

유럽내 '한국 유학생' 한 해 2만명 첫 돌파…유럽 유학 러시?
2016년 유학길 오른 학생 2만670명…2015년보다 48%↑
영국 9천27명으로 최다…독일 3천21명, 프랑스 2천638명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한국 학생의 유럽 유학(3개월 이상 체류)이 작년에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유럽연합(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2016년 교육을 목적으로 EU와 EFTA(유럽자유무역연합·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스위스 리히텐슈타인)에 3개월 이상 체류하게 돼 처음으로 거주증을 발급받은 사람은 모두 2만670명으로 집계됐다.

EU 28개 회원국에서 거주증을 받은 유학생이 2만136명, EFTA 4개국에서 받은 유학생이 534명이었다.
유럽에 유학 와서 처음 거주증을 발급받은 한국 출신이 한 해 2만명을 넘어선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그동안 유럽에서 교육을 이유로 처음 거주증을 발급받은 사람은 2008년 1만3천662명이었다가 2009년엔 금융위기 여파로 1만1천663명으로 줄어들었다. 2011년 1만2천173명, 2013년 1만3천78명, 2014년 1만4천169명, 2015년 1만4천8명 등 다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작년에 2만670명으로 직전 2015년보다 무려 48%(6천662명)나 급증했다.

기간별로는 1년 이상 체류할 수 있는 교육 거주증을 발급받은 장기 유학생은 9천710명으로 2015년 5천319명보다 83%(4천391명) 늘었다. 금융위기가 본격 영향을 미치기 이전인 지난 2008년(1만62명) 이후 최대 규모다.
6~11개월 체류할 수 있는 거주증을 발급받은 유학생은 7천236명으로 직전 2015년(6천429명)보다 13%(807명) 늘었고, 지난 2008년(2천718명)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3~5개월 유효한 거주증을 발급받은 단기 유학생은 3천724명으로 직전 연도(2천260명)보다 65%(1천464명) 늘었으며 지난 2008년(882명)의 4배를 넘었다.
지난해의 경우 국가별로는 영국 유학생이 9천27명으로 가장 많았고, 독일 3천21명, 프랑스 2천638명, 네덜란드 1천39명, 아일랜드 963명, 스페인 753명 등이었다.
특히 영국은 지난 2015년(4천242명)보다 배 이상으로, 독일도 직전 연도(881명)보다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유럽내 한국 유학생이 증가한 것은 그동안 미국에 집중됐던 사회적·학문적 관심이 유럽으로 확대되고, 유럽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유학생 유치에 나선 데다가 유로화 약세로 학비 부담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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