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세계 곳곳에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불꽃놀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네덜란드에서는 불꽃놀이용 화약이 폭발하면서 3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께 네덜란드 플레볼란트주의 스위트테르반트에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여러 명과 함께 39세 남성이 다량의 불꽃놀이용 화약을 다루다 폭발이 일어났다.
사고 현장에 있던 마을 주민은 언론 인터뷰에서 "사고로 숨진 사람은 늘 대담하게 불꽃놀이를 했다"면서 "그는 상당히 긴 퓨즈가 장착된 폭죽용 폭발물에서 10㎝ 정도 떨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
경찰은 사고를 일으킨 폭죽용 화약이 불법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폭죽용 화약이 튜브 내에서 폭발했다"면서 "큰 폭발음과 함께 많은 연기가 발생했다. 연기가 사라진 뒤 보니 그(불꽃놀이를 준비하던 남자)가 땅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폭죽용 화약이 조기에 폭발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발생 후 10분 만에 응급구조팀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이 남성은 사고 발생 30분 만에 숨졌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한편, 네덜란드에서는 불꽃놀이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자 최근 '로켓형 폭죽'처럼 위험한 불꽃놀이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네덜란드는 작년에 1천400만㎏ 상당의 폭죽을 중국에서 수입해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네덜란드 당국이 수입 폭죽을 대상으로 안전검사한 결과 4분의 1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심지어 유럽의 안전기준을 충족했다는 표시인 이른바 'CE 마크'를 부착한 폭죽 중에서도 불량품이 나왔다고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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