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예루살렘 선언'에 반발, 미국 특사 소환

입력 2018-01-0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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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예루살렘 선언'에 반발, 미국 특사 소환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라고 공식 선언한 것에 반발하던 팔레스타인이 미국 특사를 소환하기로 했다.
미국과 팔레스타인 간의 공식 소통채널 가운데 하나가 끊어지는 것이다.


리아드 말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무장관은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후삼 주물라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워싱턴 사무소 대표를 소환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이 이날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말키 장관은 "상의하기 위해서"라고만 소환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지난해 12월 초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예루살렘 등지에서 팔레스타인인의 격렬한 항의시위가 이어지고 이스라엘군과 충돌하면서 예루살렘 선언 후 팔레스타인인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애초 지난해 12월 중동을 방문하기로 했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면담을 거부하고 중동 평화협상에서 미국의 역할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바스 수반은 12월 31일에도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인의 영원한 수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의 원조를 받으며 1967년 중동전쟁으로 정해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각각 건설해 분쟁을 없애자는 '2국가 해법'을 끌고 나가야 하는 팔레스타인으로서는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다고 AFP 통신은 분석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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