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런던서만 흉기 공격으로 80명 사망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새해맞이가 한창이던 영국 런던에서 시비 끝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런던경찰청은 지난달 31일 저녁과 1일 아침 사이에 런던 시내 4곳에서 흉기 공격이 잇따라 발생해 10대와 20대 남성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들 사건은 서로 연관되지 않은 사건이라고 런던경찰청은 덧붙였다.
이로 인해 2017년 한해 수도 런던에서 발생한 흉기 공격에 따른 사망자수가 80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이들 4건의 사건 가운데 1건의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 사건의 동기들을 언급하지 않은 채 "네 가족이 분별없는 폭력과 흉기 사용에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을 맞고 있다"며 이들 사건이 시비 끝에 일어난 살인 사건임을 시사했다.
영국은 지난 2015년 범죄에 사용하려는 의도였다는 것을 경찰이 입증하지 않아도 합법적이거나 합리적인 이유를 대지 못하면 흉기 소지 자체를 기소하는 등 흉기 규제를 강화했지만 주로 10~20대에 의한 흉기 공격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까지 1년 동안 런던경찰청에 신고된 흉기 공격 건수는 1만2천100건에 달한다. 이로 인해 4천400명 이상이 다쳤는데 이는 최근 5년래 가장 많은 인원이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일부 중고등학교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하고 있고, 영국 정부는 흉기 소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영국 정부는 흉기 공격과 아울러 독성물질에 의한 공격도 급증하고 있어 독성물질 휴대도 흉기 소지와 똑같이 것도 범죄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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