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충돌 끝에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도자의 리더십에 대한 뼈있는 말로 새해 인사를 올렸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올린 트위터 글에서 "모두에게 행복한 새해를 기원한다"면서 "2018년에는 진실과 지속적인 가치에 초점을 둔 더 윤리적인 리더십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을 겨냥한 언급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1일 전했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의 공모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회의(NSC) 전 보좌관이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지난해 12월 초 기소됐을 당시에도 트위터에 "정의를 물같이, 공의(公義)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할지어다"란 구약성경 구절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코미 전 국장은 해임 한 달 만인 지난 6월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충성'을 요구하면서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는 '더 높은 충성(A Higher Loyalty):진실, 거짓말 그리고 지도력(Truth, Lies and Leadership)'이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5월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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