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16세 소년, 부모에 총격…콜로라도서 경찰 5명 사상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2017년을 한 해를 보내고 새해맞이로 들뜬 세밑에도 미국 전역에서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고 미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새해 전야인 12월 31일에만 참변이 잇따랐다.
뉴저지 주 롱브랜치의 한 주택에서 지난 31일 밤 11시 30분께 10대의 총격으로 4명이 숨졌다.
16세 소년은 반자동 소총으로 집안에서 총격을 가했고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 70대 지인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다른 형제와 할아버지는 급히 몸을 피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을 체포했고 살인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같은 날 새벽에는 콜로라도 주 덴버시 외곽의 아파트단지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단지 내에 소동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인과 총격을 주고받았고,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범인도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숨졌다.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고, 사건 현장 일대는 한때 최고 수위의 경계태세가 내려지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희생된 경찰관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극이 벌어진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에서도 또다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스트립 지역 서쪽의 애리조나 찰리스 카지노에서 객실 내 소란 행위가 벌어지자, 40대 남녀 보안요원 2명이 호텔 방에 들어갔다가 총에 맞아 숨졌다.
범인은 경찰에 쫓겨 달아나다 권총으로 머리를 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으며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의 '크리스털 볼드롭'을 비롯해 미 전역에서 진행된 '새해맞이' 행사들은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경찰은 맨해튼과 라스베이거스 등을 중심으로 삼엄한 대테러 경계를 펼쳤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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