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투표 1위·블로킹 1위…현대캐피탈 질주 이끄는 신영석

입력 2018-01-02 08:55  

팬 투표 1위·블로킹 1위…현대캐피탈 질주 이끄는 신영석
생애 첫 올스타 팬 투표 1위 영광…4년 만에 블로킹 타이틀도 노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현대캐피탈 센터 신영석(31)이 '정점'을 향해 날아오른다.
세트당 블로킹 0.901로 이 부문 1위를 질주하는 신영석은 생애 첫 올스타 팬 투표 1위에도 올랐다.
신영석 덕에 현대캐피탈은 2018년 1월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라이벌전에서 승리하며 1위를 탈환했다.
1일 삼성화재전은 최근 치솟은 신영석의 가치를 드러낸 경기였다.
이날 신영석은 3개의 블로킹 득점을 하며 17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72.22%였다.
높이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속도로 상대 수비를 뚫는 신영석은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에도 성공했다.
최태웅 감독은 최근 신영석이 화두에 오르면 칭찬을 쏟아낸다. '전략가' 최 감독은 "신영석은 따로 작전 지시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움직인다"고 했다.
최 감독은 최근 센터 김재휘를 '김영석'이라고 부른다. "신영석처럼 성장하라는 의미"다.
성적만 봐도 압도적이다. 신영석은 세트당 블로킹 0.901개로 이 부문 2위 김규민(삼성화재, 0.750)을 크게 앞선다. 블로킹 1위는 사실상 신영석으로 결정된 분위기다.



신영석은 드림식스·우리카드 시절인 2011-2012∼2013-2014, 3시즌 연속 블로킹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2014-2015시즌부터는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다.
속공과 블로킹에 능한 신영석의 합류로 현대캐피탈은 최 감독이 추구하는 '토털 발리볼'을 완성했다. 개인 타이틀까지 차지한다면 신영석의 꿈은 완성된다.
실력은 인기를 부른다.
신영석(현대캐피탈)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해 12월 8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올스타 투표에서 8만2천155표를 받아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남자부 올스타 팬 투표 1위는 화려한 공격을 펼치는 레프트·라이트의 차지였다. 지난 시즌에도 신영석의 팀 동료 문성민이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신영석은 "미들블로커(센터)는 조연이다. 팬 투표 1위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조연도 주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제 누구도 신영석을 '조연'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실속'은 물론 '화려함'에서도 신영석은 주연급이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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