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사전문가 "남중국해 전략적 가치 반영한 결정"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남중국해를 관할하던 공군 장성이 군 최고 지휘부에 합류해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의 전략적 가치를 입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최근 단행된 중국 공군 인사에서 남부전구(戰區)의 공군 사령관인 쉬안상(61) 중장이 공군 공산당 위원회 상무위원이자 공군 부사령관으로 임명됐다.
당 위원회 상무위원은 전반적인 지휘부터 수송, 무기 구매 등을 총괄하는 공군의 최고 지휘부이다. 10명의 상무위원 중 지역적 전문성을 가진 장성은 쉬 중장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5대 전구 중 하나인 남부전구는 분쟁지역인 남중국해를 관할하고 있다.
중국 남부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으로 둘러싸인 남중국해는 어업권과 자원 영유권 등을 놓고 인접국 간 분쟁이 끊이지 않는 해역이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이 일대 섬들에 레이더 기지, 미사일 발사 시스템, 전투기 격납고, 항구 등을 짓고 '젠(殲·J)-11B' 전투기까지 배치했다.
중국의 군사전문가인 쩡즈핑(曾志平)은 "공군은 남중국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장성을 군 지휘부에 합류시킬 필요가 있었다"며 "이번 인사는 군 전략의 중요한 변화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남중국해 지역에서 중국 공군의 일상적인 훈련과 정찰을 담당했던 쉬 중장은 지난해 10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당의 권력기구인 205명의 중앙위원으로도 임명됐다.
쉬 중장은 "원해(遠海)에서 훈련과 정찰을 하는 것은 잠재적인 군사적 갈등에 대비하는 핵심적인 요소"라며 "이는 중국이 강력한 공군력을 갖출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위칭장(兪慶江) 전 공군지휘학원 원장이 공군 당 위원회 상무위원이자 참모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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