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김영환 부산도시공사 신임 사장은 부채비율을 대폭 확대하더라도 공사의 공적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일 오전 취임식을 겸한 시무식에서 공사의 공적기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4대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관광단지 개발이나 산업단지, 택지 조성에 집중된 도시공사의 사업 영역을 민간투자사업을 보완하는 쪽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공적기능 강화를 위해 현재 138%인 도시공사의 부채비율을 23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서부산 유통단지 조성 등 민간 제휴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민간업자가 지나친 개발이익을 챙기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다복동사업과 연계해 주거복지를 확대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1%대와 2%대에 머무르는 도시공사의 주택영업비중과 임대사업비중을 15∼20%까지 늘려 2021년까지 3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주택 보급을 늘리고 수요자 중심의 청년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주거복지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김 사장은 "부산도시공사가 매년 200억 원 가량의 이익을 시에 내고 있는데 앞으로는 이를 도시공사 주도의 주거복지사업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 지원과 젠트리피케이션 예방을 위한 활동에 도시공사가 앞장서고, 공공펀드 등을 통한 도시재생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등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전담 조직을 확대 구성하는 등 조직 내 역량 강화 방안도 새로운 경영전략에 포함됐다.
기술고시 16회로 공직에 진출한 김 사장은 부산시 환경녹지국장, 창조도시본부장,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역임하고 최근까지 경제부시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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