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백화점들이 1~2일 실시한 '새해 마수걸이 세일'에서 매출이 상당 폭 늘어나는 등 호조였다고 NHK 방송과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다.
일본 백화점과 종합슈퍼 등에서 이뤄지는 마수걸이 세일에서는 그해 운수를 점치는 복주머니(후쿠부쿠로·福袋)에 일상용품과 보석류, 체험형 상품권 등을 넣어 판매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 미쓰코시 니혼바시점에는 2일 4천 명이 개장 전 장사진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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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50분 기모노를 착용한 점원들의 환영과 함께 개점하자 새벽부터 줄지어 있던 사람들이 선두부터 일제히 점포 내로 뛰어들어갔다. 이날 오전 4시 전부터 기다리던 고객도 있었다.
신사복 판매장에서는 하복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의류가 들어 있는 복주머니가 인기로, 일찌감치 준비한 물량이 매진돼 보충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세이부 이케부쿠로 백화점은 지난 1일 하루의 매출이 작년 같은 때보다 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백화점 측은 고객이 긴 줄을 서자 개점을 30분 앞당겼고 불과 30분 만에 2만 명의 고객이 찾았다.
이 점포에는 1천500종류, 15만 개의 복주머니를 준비했다. 그 가운데 고급브랜드 부인복이 들어 있는 1만엔 대 복주머니나 신사용 와이셔츠 5매 세트가 5천 엔대에 인기를 끌었다.
매장에는 2018년을 상징하는 루비를 장식한 장신구가 든 '2천18만 엔'(약 1억9천135만 원) 짜리 복주머니나 개띠 해에 착안한 순금·순은 개 모형도 진열돼 시선을 끌었다.
점포를 찾은 24세 여성은 "개점 전부터 줄을 서 마음에 정해 둔 복주머니를 살 수 있었고, 무엇이 안에 들어 있는지 기대하는 것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세이부이케부쿠로 본점 모리타 다카시 점장은 "새해 첫날부터 매우 많은 사람이 와 주셨는데, 이 기세가 1년간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NHK에 말했다.
이온이나 이토요카도 등 종합슈퍼들도 1일 마수걸이 세일을 했는데 개점부터 고객들로 붐볐다.
다이마루, 다카시마야, 한큐 등 백화점들도 2일 마수걸이 세일을 했다.
백화점이나 종합슈퍼 등 일본 소매업체들은 1, 2일 마수걸이 세일과 함께 겨울세일에 들어간 곳도 많아 각 회사는 연초부터 소비 분위기가 달아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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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백화점 업계는 소비자의 절약지향 때문에 늘지 않던 매출이 작년 가을부터 주력인 의류 등에서 개선될 움직임을 보여 마수걸이 판매전에 어느 때보다 힘을 기울이고 있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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