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째 공석' 서울시향 대표 뽑는다…새판짜기 착수

입력 2018-01-03 07:00  

'5개월째 공석' 서울시향 대표 뽑는다…새판짜기 착수
예술감독·상임작곡가 연달아 영입 예정…'서울시향 사태' 털어내고 새 출발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5개월째 공석인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대표이사 선임 절차가 시작된다.
서울시는 시향 대표이사를 시작으로 예술감독, 상임작곡가를 차례로 임명해 정명훈 전 예술감독과 박현정 전 대표의 갈등으로 빚어진 '서울시향 사태'의 매듭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향 새 대표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가 꾸려졌다.
임추위원은 서울시장 추천 2명, 서울시향 이사회 추천 2명, 서울시의회 추천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조만간 첫 회의를 열어 서울시향 대표 공모를 공고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초까지 서울시향을 이끌던 최흥식 전 대표가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되면서 시향 대표 자리는 5개월째 비어 있다.
박현정 전 대표의 후임자인 그는 서울시향의 내부 갈등을 수습하는 역할을 맡았었다. 오랜 기간 공석이던 예술감독 후보를 10여 명으로 압축해 평가하고, 1대1로 영입을 타진하던 중 시향을 떠나게 돼 예술감독 선임 시기가 뒤로 밀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장 급한 문제인 시향 대표 선임 이후 예술감독, 상임작곡가 영입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정명훈 전 감독이 떠난 뒤 명맥만 유지해왔던 서울시향이 새 출발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향 사태'를 털어내고 새 인물들이 판을 새로 짜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12년간 서울시향 상임작곡가로 활동한 진은숙 작곡가도 시향을 떠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진 작곡가는 시향의 프로그램 기획·구성을 책임지는 중책인 공연기획자문역(Artistic Advisor)도 함께 맡고 있었다.

서울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자리는 정명훈 전 감독이 2015년 12월 말 사퇴한 이후 2년 넘게 비어 있다. 상임지휘자 공백은 '2인의 수석 객원지휘자 체제'로 메꾸어왔다.
공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서울시향 새 대표는 내달께 취임하게 된다.
일각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임기가 6개월 남은 상태에서 선임되는 새 대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원칙적으로는 서울시장이 누가 되든 3년 임기를 채우는 것이 맞지만, 시장이 바뀌면 시향 대표 자리도 불안해질 수 있기에 훌륭한 인물들이 공모 참여를 꺼릴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향의 정상화가 늦어지며 시의회에선 시향 예산을 절반으로 대폭 삭감해야 한다는 논의까지 있었다.
시향에 대한 서울시 올해 출연금은 당초 125억6천600만원으로 책정됐으나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4억4천740만원이 깎인 121억1천860만원으로 결정됐다.
이혜경 서울시의원은 "서울시가 시향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받아들여 과감하게 개혁을 추진했어야 하는데, 시간을 끌면서 유야무야됐다"며 "서울시향 사태에 책임이 있는 시향 직원들도 책임지고 물러나야 제대로 된 정상화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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