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파리테러 이후 두번째 높은 3단계 2년여간 유지
하향조정시 테러경계근무 군인 복귀·주요행사 보안조치 완화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 2015년 11월 130명이 희생된 파리 총격 테러 이후 테러 위협 경보 4단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3단계'를 유지해온 벨기에가 이르면 올해 초에 테러 위협 경보 수준을 한 단계 낮은 '2단계'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벨기에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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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벨기에 일간지 '드 스탠다르드(De Standaard)'에 따르면 벨기에 연방정부의 얀 얌봉 내무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향후 수개월 내에 벨기에의 테러 위협 경보를 현행 3단계에서 2단계로 내리기를 기대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상황이 더 안정되고, 예산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얌봉 장관은 지금처럼 테러 없이 조용한 상황이 계속되면 벨기에의 테러위협분석조정기구(OCAM)가 테러 위협 경보 수준을 3단계에서 2단계로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밝혔다.
다만 그는 브뤼셀 시내의 이스라엘 대사관과 미국 대사관, 앤트워프의 유대인 구역처럼 테러 위협이 높은 지역에 한 해 테러 위협 수준을 3단계로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벨기에는 지난 2015년 11월 13일 파리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이후 테러 위협 경보수준을 3단계로 격상했으며 지난 2016년 3월 22일 브뤼셀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폭탄테러 때는 잠시 최고단계인 4단계로 올렸다가 다시 3단계로 내린 뒤 지금까지 2년 이상 3단계를 유지해왔다.
테러위협경보가 3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조정되면 현재 거리에서 테러 경계 근무 중인 군인들이 대부분 복귀하게 되고, 주요 행사 때 보안조치도 완화되게 되는 등 큰 변화가 뒤따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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