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하루 만에 한국 정부가 대화 제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언론은 2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신년사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고위급 남북 당국 간 회담 제의를 신속하게 보도하며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온 뒤 곧바로 한국 정부가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다며 자세히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한국 정부의 제안은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라면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남북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대표단 참가와 더불어 상호 관심사에 대해 솔직하게 논의하길 기대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접촉이 성사되면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5월 출범한 이래 첫 남북 대화가 이뤄지는 것으로 지난 2015년 12월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남북 간 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중앙(CC)TV는 조명균 장관이 오는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을 제의했으나 아직 북한 측 반응이 없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향에 대해 환영했다고 소개했다.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새해 첫 국무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신속히 방안을 마련하라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회답했으며 이어 한국 정부는 남북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중화망(中華網)과 왕이망(網易網)도 조명균 장관이 북한에 판문점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다고 속보로 언급했으며, 환구망(環球網)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응답해 북한 대표단의 동계올림픽 참가를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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