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장, 대모엔지니어링 방문…"혁신으로 인건비 부담 연착륙시켜야"
(시흥=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가 올해 중소기업계의 일자리 화두로 '사람 중심의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을 제시했다.
박성택 회장을 비롯한 중기중앙회 회장단은 3일 새해 첫 일정으로 직원과의 상생경영을 추구하고 있는 경기 시화공단 소재 대모엔지니어링㈜을 방문했다.
굴착기 부착물 제조회사인 대모엔지니어링은 직원 수 125명(해외법인 포함), 연간 매출액 474억원(지난해 기준)의 중소기업이다.
다품종 소량생산의 고객 맞춤형 생산시스템을 통해 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기업과 사업 제휴를 하고 있으며 미국·중국·유럽 법인을 설립해 세계 58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11년에는 3천만달러 수출의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모엔지니어링은 대기업 부럽지 않은 임금과 복지로 입소문이 난 회사다.
신입사원 초임 연봉이 성과급을 포함해 4천만원이고 연봉 인상률은 매년 평균 6%가량이다. 2006년부터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대모엔지니어링은 최근 3년간 직원 1인당 연평균 380%의 추가 성과급을 지급했다.
모든 직원은 정규직이며 지난해에만 청년 19명을 포함해 31명을 새로 채용하는 등 일자리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대모엔지니어링 이원해 회장은 "품질 개선을 위해 경영혁신을 해야했다. 혁신이 처음엔 어려웠지만 혁신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며 "직원 1인당 매출액이 2005년 2억8천만원에서 2012년 7억2천만원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혁신을 거듭하고 일자리 창출도 적극적인 대모엔지니어링은 모든 중소기업이 가야할 방향"이라며 "이런 중소기업이 2만개 있다면 대한민국은 대기업 중심 경제에서 빠져나올 수 있고 일자리도 안정적인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내수는 지속적으로 부진하지만, 수출 등 세계 경제 흐름이 좋고 새 정부의 대·중소기업 불공정거래 개선 의지와 관련 제도 시행이 중소기업인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은 이런 환경을 잘 활용하는 가운데 시장을 해외로 넓히고 공장을 스마트화하는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혁신해야 한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인건비 부담에서 연착륙하는 분기점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올해 중기중앙회는 사람중심의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만들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과 구직자들의 미스매칭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 일자리 표준모델'을 올해 중에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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